서울 강북 전세거래 8년만에 가장 한산

  • 등록 2018-04-23 오전 9:29:42

    수정 2018-04-23 오후 2:49:4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북지역 전세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주 이 지역 전세거래가 8년여 만에 가장 한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B국민은행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강북 14개구의 전세거래지수는 13.6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4일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거래지수는 16.5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KB 전세거래지수는 전세 계약이 얼마나 활발한지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 중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전세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선 지 오래다. 지난 2016년 10월 마지막 주 이후로 전세거래지수는 단 한 번도 25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지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0.03%로 2012년 8월6일(-0.01%) 이후 5년 8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구별로는 이달 16일 기준 서초구와 강동구 전셋값이 전월 대비 각각 0.35%, 0.24% 하락했다. 광진·노원·양천·송파·구로·도봉·영등포·동작구 등도 전셋값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질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역전세난에 따른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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