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 재건축 하락 멈춰

서울 아파트값 6주만에 상승폭 커져
재건축 아파트는 4주 연속 하락 행진 멈춰
  • 등록 2017-09-08 오전 11:24:18

    수정 2017-09-08 오후 3:47:0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6주 만에 서울지역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8·2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 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8·2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달 4일 조사 이후 5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는데 이번 주 들어 다시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최근 한달 새 0.54% 떨어졌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로 전환됐다. 8·2 대책 이후 4주 연속 하락 행진에서 벗어난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개포주공과 둔촌주공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 낙폭이 커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일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관악(0.19%)·광진(0.19%)·서대문(0.19%)·송파(0.14%)·강북(0.14%)·종로구(0.11%) 등이 상승세를 탔다.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아파트값은 일주일 새 250만~3000만원 올랐다.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와 자양동 우성2차 등도 2500만~3500만원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주택형을 가리지 않고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8·2 대책 이후 거래가 많이 끊기면서 0.02% 하락했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아파트값이 일주일 전보다 1000만~4000만원 정도 빠졌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 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인천(0.04%)은 지난주(0.03%)보다 소폭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인천 0.01% 올랐다.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아파트 입주가 많은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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