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성성을 내비치는데 인색(?)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동영상 축사에서 “여성인 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의 중대한 변화”라며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면 건국이후 가장 큰 변화이자 쇄신”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여성은 틀림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다름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포용해 발전동력으로 삼는다”며 “부드러운 감성과 실용적인 마인드로 갈등해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 대통합위원회를 구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가 여성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보육문제를 복지지출이 아닌 우리의 경제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시각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출산율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여성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리더십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말해 미국의 과학소설가 월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발언을 연상시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여성들의 대학진학률이 높고 국가고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치경제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는 낮다”며 “국가에서 개선하고 관리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3명의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하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하지 않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은 “대선후보들의 공약중 장관직중 일부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약속하는 후보가 없어 아쉽다”며 “장관 한명을 늘리는 것은 한명의 여성에게 기회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뒤따라 여러가지 시스템이 바뀌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