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상승, 출발 직후 673선까지 치솟았던 코스닥 지수는 오전 11시 이후 670선을 하회하면서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장세를 돌리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3포인트(0.51%) 내린 663.63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만이 사흘째 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수급상의 불안을 더했다. 이날 개인은 12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70억원, 기관이 3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사흘째,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휴맥스(028080)와 하나로텔레콤(033630),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이 상승한 가운데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홈쇼핑주의 이익 모멘텀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3%대의 하락율을 기록,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엔터테인먼트 간판주가 지난해 실적 악화 여파로 급락, 팬텀(025460)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예당엔터테인먼트(049000)가 14.67% 빠졌다.
최근 강세 흐름을 지속했던 바이오주도 주춤했다. 메디포스트가 2.17%, 마크로젠이 0.49% 하락했다.
이날 20개 상한 종목을 포함해 353개 종목이 상승했고, 6개 하한 종목을 포함해 508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매수 주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개별 종목들의 실적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어 투자심리의 불안이 여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우회상장으로 기대를 입었으나 수익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장세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