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달구는 `포커" 비즈니스

2008년 180억불 시장..온라인 사업 및 브랜드화 진행중
  • 등록 2005-07-15 오후 4:28:15

    수정 2005-07-15 오후 4:28:15

[edaily 윤도진기자] 포커는 도박이다. 그러나 포커는 카레이싱, 미식축구에 이어 미국 케이블 방송에서 3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거대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큰 `잭팟`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14일(현지시간) 카지노 사업자, 온라인 도박업체, 방송업체 등 `포커`를 아이템으로 `대박`을 노리는 도박 산업을 조명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시저 엔터테인먼트를 90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하라스는 라스베가스의 유명 카지노인 비니언호스슈 호텔도 인수했다. 이 호텔의 갬블링홀에서 수십년간 열리고 있는 `월드포커시리즈(WSOP)`의 독점권을 얻기 위해서다. 불야성의 도시 라스베가스는 지난 몇주간 더욱 뜨겁게 밤을 밝혔다. 미국에서 F1, 슈퍼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WSOP가 열렸기 때문. 올해 라스베가스에서는 2만9000명의 포커 마니아들이 세계 45개국에서 찾아와 작년 상금의 두배가 넘는 총상금 1억300만달러를 두고 다퉜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해마다 WSOP를 방송했지만 현재 하라스와 중계권료를 놓고 협상중이다. 뜨거워진 포커의 인기만큼 중계권료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리티TV의 `월드 포커 투어(WPT)` 등과 같은 프로그램도 포커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포커의 인기가 뜨거울수록 포커 경기의 스폰서 계약가도 비싸진다. 애초 WPT의 수익은 방송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WPT는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WPT는 그 브랜드를 상품화화해 포커 연수캠프, 도박설비, 의류 등으로의 확장할 것을 구상중이다. WPT는 경쟁적으로 도박사이트도 개설했다. 지난 6월말 세계 최대 온라인 도박업체 파티게이밍은 90억 달러규모의 기업공개로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웬만한 오프라인 도박업체들도 제친 파티게이밍은 현재 엄청난 광고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WPT가 이에 맞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온라인 도박사업이 2008년 미국에서만 18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WPT회장 스티브 립스콤은 "적당히만 운영되도, 회사의 모든 수익구조를 능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에 월드시리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후 월드 포커 투어를 만들었다. 당시 누구나 포커를 즐길 수 있고 이길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최대규모의 도박장 팍스우드의 지배인 캐시 레이먼드는 포커는 카지노의 `요란스러운` 게임과는 달리 아무나 할 수 있는 데 매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포커는 매일 수천 수만의 젊고 쟁쟁한 선수들이 생겨난다. 그 활력과 대중성에 사업의 마케팅과 홍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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