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5일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침체국면에 빠졌으나 막판 급한 반등국면을 펼친 끝에 지난주말보다 80전 높은 129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막판 반등에 대해선 아무런 의미도 두지않는 분위기다. 박스권 장세에 여전히 지쳐있고 당분간 헤어나지못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5일 시황
환율은 지난 2일보다 불과 20전 낮은 129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말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299원대로 밀리는 등 무기력한 흐름을 보인데다 주초부터 보합권 횡보가 이어진 것.
9시34분 1296.70원을 고점으로, 10시40분 1295.30원을 저점으로 각각 확인한 환율은 1296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1296.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한동안 1295.90~1296.70원의 단 80전 범위에서 극도의 정체상태에 빠지기도했다. 그러나 마감 40여분을 남겨두고 서서히 지난주말 종가대비 상승세로 반등한 환율은 1297원대에서 추가상승을 계속 시도한 끝에 지난 2일보다 80전 높은 129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의미없는 출렁거림..답답한 장세 이어질 듯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거래를 활발하게 할 이유를 못느낀다"며 "이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만 보면 달러/원 환율은 아래쪽, 달러/엔 환율은 위쪽이 보이지만 그마저 믿기 어렵다"며 "원화환율의 경우 떨어져봐야 얼마나 떨어지겠느냐는 불안감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일부 에너지 수입관련 공기업이나 업체들의 달러수요가 시장의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율상승쪽에 무게를 둔 발언인 셈.
반면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시장흐름은 지난 금요일의 복사판이랄 수 있다"며 "레인지 장세에서 은행간 거래에 따라 약간씩 출렁거릴 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수급이 중요한 장세이며 당분간 현재의 레인지 거래를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들 레인지가 어느 쪽으로든 뚫렸을 경우에 대한 두려움은 갖고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가 부진하며 은행간 투기적 거래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이어지고있다.
◇주요 지표 추이
달러/엔 환율은 5시 현재 121.73엔으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증시의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16억원, 45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34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23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6500만달러, 1억9550만달러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