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연쇄적인 테러 발발로 충격에 휩싸였던 세계 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럽 증시는 대미 테러 발발 이틀째 열린 12일장을 상승 마감한 뒤 13일도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13일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와 금값 역시 사태발생 직후의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왔다.
◇ 유럽증시 상승 출발
13일 유럽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잇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26.91포인트(0.62%) 올랐고 네덜란드와 스위스 증시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 아시아 증시 회복세 뚜렷
13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는 미 증시의 휴장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중에서도 대미 테러의 일차적 충격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12.71포인트(1.28%) 상승하면서 1000선을 하루만에 회복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23.65포인트(4.97%) 올랐고 이에 앞서 뉴질랜드 증시도 20.98포인트(1.12%)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현재 21.68포인트(1.28%) 상승중이다. 싱가포르와 태국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일 휴장했던 대만증시의 경우엔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던 관계로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24.44포인트(5.37%) 떨어졌다.
◇ 미 달러화, 119엔대에서 안정
테러사건 발발 직후 118엔 초반까지 급락했던 달러/엔은 119엔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서방 선진7개국(G7)이 외환시장의 급격한 동요를 막기 위한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후 달러화는 119엔 중반의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현재 달러/엔은 119.10엔을 기록중이며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해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도쿄의 외환 딜러들은 결제 문제에 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진 못한 상황이다. 12일 국제금융시장협회(ACI)가 “불필요한” 거래를 자제해달라고 딜러들에 요청한 이후 런던시장에서의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했었다.
◇ 유가와 금값도 하락
대미 테러사건 직후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테러사건 여파로 발생하는 추가 수요에 대해선 확실하게 공급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후 안정을 되찾았다. 배럴당 26.37달러까지 호가했던 10월물 두바이유는 25.77달러로 내렸고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배럴당 전일비 1.04달러 하락한 28.02달러에 마감됐다.
항공기 폭발사건 직후 온스당 287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가격도 다시 27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12일 유럽상품시장에서 국제금값은 온스당 27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금값은 완만한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