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성전자 DSR(반도체부문 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집회가 예정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해할 수 없는 규모로 갑자기 로비에 화분이 대량 설치되기 시작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기 화성을 인근엔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이 있다.
|
다만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선 삼성전자의 무(無)노조·비(非)노조 경영에 비해 더 중요한 원칙과 가치도 있다”며 “개혁신당은 헌법 119조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의 과실은 항상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분배돼야 한다는 철학과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도 그런 원칙에 맞게 진행되길 바라며 오늘 예정된 집회에서 삼성전자 노조 측과 사측의 물리적 충돌이나 과다한 갈등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 유의하길 부탁하며 개혁신당도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자들이 지금까지 외국의 기술자들에 비해 같은 능력임에도 현저하게 낮은 임금이나 노동조건 아래 일했던 부분이 있다면 기업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차원에서 삼성전자 노조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오늘 노조 집회에서 사측과 노조 측이 충돌하거나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집회가 진행된다면 양측을 만나 상황을 알아보고 개입할 의사도 있다”면서도 “기업의 고유 경영에 대해선 저희가 최대한 기업 경영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