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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중국 본토 전기차 제조사들이 경기 둔화와 일자리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납품이 급감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라이벌로 지목되는 전기차 브랜드 리오토는 지난달 인도한 차량이 3만1165대로 5만여대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전월대비 38.1% 감소했다. 이에 9개월 연속 판매 기록 경신 행진도 끝났다.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도 지난해 12월보다 33.4% 감소한 20만5114대를 납품했다고 보고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들도 호황을 누렸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리오토는 지난해 37만6000여대의 차량을 납품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82%나 급증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올해도 전기차가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위협을 받고 있다.
상하이 딜러사 완저우오토의 영업 이사인 자오 쩐은 “(1월) 월별 배송 감소는 딜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것 같다”며 “소비자들은 고용 안정과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로 자동차 등 고가 품목 구입에 더욱 신중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수익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테슬라 같은 대기업보다 마진이 낮다는 것이다.
SCMP는 “BYD는 지난해 수익이 최대 86.5%나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테슬라 마진이 더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여전히 뒤쳐졌다”며 “BYD는 지난해 순이익이 290억위안(약 5조3500억원)에서 310억위안(약 5조70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테슬라는 지난주 2023년 순이익이 150억달러(약 19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