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물속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붙들고 위협하던 캥거루에 ‘선빵’을 날리고 반려견을 구한 한 호주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반려견을 붙잡고 있는 캥거루를 쫒아내는 남성. (사진=@milduramartialarts 캡처) |
|
지난 16일 호주에 거주하는 남성 믹 몰로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캥거루로부터 반려견을 구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캥거루에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통하지 않는다. 펀치와 앞차기만 먹힌다”고 적었다.
영상 속에서는 개 한 마리가 강 속에서 근육질의 캥거루에 붙잡혀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몰로니는 강으로 들어가 캥거루에 펀치를 날렸고, 얻어맞은 캥거루는 잡고 있던 개를 놔 줬다. 개는 즉시 뭍으로 도망쳤다.
몰로니는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지난 14일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머레이강에서 반려견들과 산책을 하다가 자신의 반려견 ‘히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캥거루가 히치를 강 속에서 붙잡아 익사시키려 했고, 개를 구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몰로니는 “캥거루에게 ‘내 개를 놔 줘’라고 경고했지만 놔 주지 않았다”며 “캥거루의 입에 주먹을 날려 히치를 구했다. 절대로 캥거루 입을 때리지 마라. 정말 아프다”고 했다. 이어 “캥거루가 이어 나를 붙잡았고 익사시키려 했다”고 했다. 영상 속에서는 몰로니가 캥거루를 때린 후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상황도 담겼다.
이후 몰로니는 손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지만 개들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몰로니는 전직 경찰이자 무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