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오롱그룹은 투자 및 개발에 참여한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산업의 첫 결실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
코오롱그룹은 우주항공, 방산, 도심 모빌리티 등 특화된 복합소재 부품과 모듈 제작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주요부품 공급사로 참여했다. 이어 코오롱글로텍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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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고압 헬륨가스와 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 △하이브리드 추진제를 저장하고 고온·고압의 연소과정을 담당하는 복합재 연소관 챔버 △초고온·초고압으로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복합재 노즐 조립체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의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 등이 장착됐다.
코오롱은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0억원을 시작으로 다음해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1년에는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60억원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28억원을 투자하면서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총금액은 108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23년 3월 현재 기준)로 외부 투자자들 중 최대 지분이다.
코오롱은 이번 소형 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위성,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