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대표 경제도시 상하이시가 ‘제로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 충격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테슬라 전기차 ‘모델3’.(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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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상관신문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3분기 수치만 떼놓고 발표하진 않았으나 1~2분기에 비해서 성장률 하락폭이 4.3%포인트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는 2분기 도시 봉쇄 충격에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3.7% 폭락한 바 있다.
1~3분기 상하이시 경제는 제조업과 금융서비스업 등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제조업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는데 그 중 신에너지(친환경)차 제조업은 69.2% 급증했다. 상하이에는 테슬라 공장도 위치해 있다.
이와함께 1~3분기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고 특히 스마트폰 생산량도 전년대비 55.0% 증가했다.
금융업의 경우 전년 대비 6.2%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은 3.3% 감소했다. 대형 서비스업 기업의 매출은 4.0% 증가했다. 또한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소비 충격은 컸다. 전체 소매판패(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대비 10.7% 급감했다. 숙박 및 요식업은 무려 24.8%나 급감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식당 등 영업이 영향을 받은데다 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비가 위축된 것이다.
상하이시는 “3분기 주요 지표가 안정되고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 환경이 심각하고 복잡하며 국내 경제 회복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지 않고 잠재적 위험과 도전이 여전히 존재 하고 있어 도시 경제 회복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