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여가부 폐지? 몰랐다…달파·멸공 동의 어려워"

  • 등록 2022-01-10 오전 11:01:32

    수정 2022-01-10 오전 11:01:3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 본부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에 대해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원 본부장은 윤 후보가 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히 그 공약은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라며 “대신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만 한 거다. 내용에 대해선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만 올렸고, 이에 대해 본래 주장해왔던 ‘개편’의 뜻인지, ‘폐지’의 뜻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 벌어졌다.

원 본부장은 “기존 공약은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하자는 거였다”며 “후보가 직접 (공약 글을) 올렸고, 저희도 일곱 글자 올린 걸 당시엔 몰랐다. 직후엔 후보님과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준석 대표가 (결정) 한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 원 본부장은 “그 부분은 저도 깊은 내막은 모르겠다. 전격적인 (선대위) 합류가 있었는데, 그 직후가 있었기 때문에 결을 하나로 가는 맥락이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후보가 설명해주지 않는 한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또 김씨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신세계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달걀·파·멸치·콩 등을 구입해 구설에 올랐던 일도 함께 언급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달걀과 파를 합치면 ‘달파(친문세력)’, 멸치와 콩을 합치면 ‘멸공’과 유사하다며 최근 멸공 발언을 연이어 뱉은 정용진 부회장에게 윤 후보가 힘을 실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원 본부장은 “식재료 사러 이마트 갔나 보나 했는데 구입한 품목을 보니 제가 모르는 게 있었다”면서 ‘달파’, ‘멸공’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선 “누구 아이디어인지,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 추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뭐하다. 저도 썩 동의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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