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신일전자 등 中企, 이름 바꾼 사연은

신일산업, 60년 이상 이어온 사명 버리고 '신일전자' 거듭나
대명코퍼레이션, '대명소노시즌' 바꾸고 렌털 사업 착수
이지웰페어, '복지' 이미지 벗기 위해 '이지웰'로 변경
"신사업 추진 따른 확장성 있는 이름으로 바꾸고 새도약"
  • 등록 2020-04-26 오후 7:49:06

    수정 2020-04-26 오후 11:11:20

신일산업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한 신일전자 CI (제공=신일전자)
[이데일리 강경래 이후섭 기자]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이 ‘신일전자’로 다시 태어났다. 1959년 설립한 이래 무려 61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새로운 사명에는 ‘신일’ 역사를 계승하는 한편, 종합가전회사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윤석 대표는 “선풍기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가전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하지 않는, 진입장벽이 낮은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일전자(002700)를 비롯해 대명소노시즌(대명코퍼레이션), 이지웰(이지웰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한편, 향후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보다 확장성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코퍼레이션(007720)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대명소노시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변경된 사명에는 ‘이상향’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소노’(SONO)를 더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앞서 그룹사인 대명그룹이 대명소노그룹으로 이름을 바꾼데 따른 후속조치다.

특히 대명소노시즌은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그동안 주력해온 ‘MRO’(기업소모성자재) 사업에 이어 신수종인 렌털(임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매트리스와 침구류로 렌털 사업에 착수한 후 가전과 헬스케어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명소노시즌은 올 상반기 중 렌털 사업에 따른 공식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명소노시즌 관계자는 “국내 1위 리조트인 대명소노그룹 인프라와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전국 17개 리조트가 쇼룸 역할을 담당해 렌털 제품을 현장에서 체험한 후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웰페어(090850) 역시 최근 사명을 ‘이지웰’로 변경했다. 이지웰은 김상용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위더스비즈앤드림워커스’로 창업해 2005년 ‘이지웰페어’로 변경한 후 최근까지 사용했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15년 만에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이지웰은 기업복지부터 사회복지까지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복지제도를 설계·컨설팅한 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복지서비스 아웃소싱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며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이지웰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그동안 복지에 국한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적극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명 변경에 따라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웰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회사 미래 성장 전략과 맞물려 진행한 것”이라며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수닷컴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파수’로 바꿨다. 파수닷컴은 ‘닷컴’이란 단어가 글로벌 기업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명에서 닷컴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서는 창업 초기부터 파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파수 관계자는 “그동안 파수닷컴이란 이름으로 국내 데이터 보안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파수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신사업 추진 등 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때문에 최근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특정 분야에 국한한 사명을 신사업 추진에 수월하도록 확정성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코퍼레이션에서 최근 사명을 바꾼 대명소노시즌 CI (제공=대명소노시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있지, 가을이야
  • 쯔위, 잘룩 허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