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성산성 5세기 신라 토성으로 확인

  • 등록 2015-10-29 오전 10:22:03

    수정 2015-10-29 오전 10:22:03

옥천 이성산성 전경 및 조사지점(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충북 옥천 이성산성이 5세기에 축조된 신라 토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굴 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옥천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10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했다.

옥천 이성산성은 해발 115~155m 높이의 구릉에 쌓은 산성이다. 구릉 정상부 능선의 자연지형을 따라 축조됐는데 성곽의 전체 둘레는 1140m, 면적은 약 5만9160㎡다.

이번 조사는 성곽의 서벽에 해당하는 길이 약 25m의 성벽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옥천 이성산성은 5세기 신라 토성으로 확인디면서 신라 북방 진출과 삼국통일의 교두보였던 ‘보은 삼년산성’(사적 제235호) 이전의 토성 축조 방법과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곽은 중심 토루(土壘, 흙으로 둘러쌓은 성벽)와 내외 토루로 이루어진 토축성벽이다. 또 일부 외벽은 석축으로 개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선문(線文) 기와편, 고배(高杯, 굽다리 접시)편 등 신라 5세기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성벽은 하단부를 기준으로 최대 너비는 15.4m이고 높이는 외벽 하단부에서 상면까지 3.5m 정도다. 중심 토루의 규모는 석축열 조성으로 인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었지만 석벽을 기준으로 약 7.6m까지 확인되며 높이는 2.1m 정도 남아 있다.

한편, 조사지역의 남쪽에서는 성벽에 덧붙여 쌓은 돌무더기가 발견됐다. 남서쪽의 평야지대와 추정 서문지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이곳의 지형과 위치적 요인으로 볼 때 전망대를 조성하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옥천 이성산성 토루 노출 전경(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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