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003090)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윤재승 부회장(52)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윤재승 회장은 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본격적인 2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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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몇 년간 회사 내에서 윤 회장이 보여준 리더십과 조직력은 사실상 후계경쟁 구도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2년 다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윤 회장은 조직을 장악하며 후계작업을 마무리했다. 윤 회장에 밀린 윤재훈 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손을 뗐다.
윤영환 회장의 주식 출연으로 대웅재단은 대웅의 지분 9.98%을 보유하게 됐는데 4자녀 중 윤재승 회장만 대웅재단의 상임이사로 등록돼있다. 윤재승 회장이 대웅재단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만약 형제간 지분경쟁이 펼쳐지더라도 윤 회장이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윤재승 회장은 지주회사 회장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대외적으로도 ‘윤재승호’의 시작을 알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다른 형제들 간의 합종연횡을 통한 경영권 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 한 윤재승 회장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