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전년대비 5% 증가한 106억1100만 달러(11조3590억 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매출의 22% 수준이다.
인텔에 이어 △퀄컴(33억9500만 달러) △삼성전자(28억2000만 달러) △브로드컴(24억8600만 달러) △ST(18억1600만 달러) △TSMC(16억2300만 달러) △도시바(15억6000만 달러) △TI(15억2200만 달러) △마이크론(14억8700만 달러) △르네사스(13억43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2% 증가한 28억2000만 달러(3조188억 원)를 R&D 비용으로 투자했지만 인텔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은 D램이나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자본집약적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고성능의 논리기반 제품은 인텔과 TSMC 등을 통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R&D 투자규모 상위 10개 기업 대부분은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만 8%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전년대비 R&D 비용 증가현황을 보면 마이크론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마이크론은 2012년에 9억900만 달러를 R&D 비용으로 투자했지만, 지난해 엘피다와 합병 이후 14억8700만 달러를 투자해 64%나 늘었다.
퀄컴과 TSMC도 전년대비 R&D 투자규모가 2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투자규모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ST(-25%), 도시바(-9%), TI(-19%), 르네사스(-29%) 등은 오히려 전년대비 R&D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를 많이 한 기업 가운데 5곳(인텔, 퀄컴, 브로드컴, TI, 마이크론)이 미국 소재 기업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ST(프랑스) 한 곳이었고 삼성전자(한국), TSMC(대만), 도시바(일본), 르네사스(일본) 등 아시아 지역 기업은 4곳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팹리스(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퀄컴과 브로드컴 두 곳이었으며,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종합반도체(IDM)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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