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올해 상반기 상장 건설사 118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안전성을 제외하고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경영환경이 전년 동기보다 급격히 나빠졌다고 25일 밝혔다.
수익성 지표는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이 높아지는 반면,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 손실로 인해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세전이익률이 각각 4.4%에서 2.4%, 2.0%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6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0.5%)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공사의 매출액 둔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성 지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좋아지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7.1%로 악화됐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장기불황에 해외시장에서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라며 “건설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