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에 밀린 국제여객선..‘한~중 이용객 급감’

상반기 국제여객선 이용객수 132만명..전년比 8% ↓
  • 등록 2013-07-25 오전 11:59:12

    수정 2013-07-25 오전 11:59:12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 21개 항로의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객 수가 132만2494명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항로 별로는 한~중 항로 이용객 수가 66만9262명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측은 “인천~천진, 평택~일조 항로의 사업자 사정으로 휴항한 데다,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이용객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중 간 15개 항로 중 이용객이 증가한 항로는 동북 3성의 중국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인천-단동, 인천-대련 단 2개 항로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 항로도 증가율은 2~3% 수준으로 미미했다.

반면, 부산~하카다 등 4개 항로가 운항중인 한-일 항로는 62만7874명이 이용해 5% 늘었으며, 동해-블라디보스톡 등 2개 항로가 운항 중인 한-러 항로도 2만5358명으로 3.4%가 증가했다.

특히 한~일 항로의 경우 부산~대마도 항로의 이용객 수가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이 항로의 경우 면세쇼핑, 2시간 거리의 짧은 운항시간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인 이용객은 감소했지만, 내국인 이용객은 50만명을 넘어 20.4%나 늘어났다.

국제 여객선 전체 이용객 중 내국인의 비중은 61.2%로, 외국인(38.8%)을 압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내국인의 비중은 7.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해수부는 엔저에 따른 단체 여행객 증가를 내국인 이용객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한-중, 한-일 항로 이용객 추이(자료=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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