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휴대폰 황제 노키아의 생존전략은?

노키아, 가격 큰 폭으로 낮춘 2만원폰 출시..저가 시장 공략
  • 등록 2013-07-02 오후 1:44:24

    수정 2013-07-02 오후 1:44:2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몰락한 휴대폰 황제 노키아의 생존전략은 이머징마켓 저가폰.’

노키아가 단 돈 20달러(약 2만2654원)이면 살 수 있는 저가 휴대폰‘노키아105’(사진)을 출시했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 단출한 모습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놀라울 정도라고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대에도 개발도상국 저가폰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구매력 높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실제 노키아가 지난해 출하한 휴대폰 제품중 90%가 저가 휴대폰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노키아105는 스마트폰 이전 세대의 휴대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성능도 스마트폰 이전 시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웹사이트를 서핑할 수 없고 앱스토어에 접속해 원하는 앱을 다운 받을 수도 없다. 이젠 휴대폰 기본 사양이 된 카메라도 없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갖출 기본 기능은 탑재했다. 컬러 스크린을 통해 전화, 문자메시지(SM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FM라디오, 손전등, 알람, 간단한 게임 기능도 있다. 지역 뉴스 등의 정보는 노키아가 운영하는 정보서비스 ‘노키아 라이프’를 통해 SMS로 받을 수 있다.

휴대폰 배터리 용량만큼은 시중의 어떤 스마트폰도 따라 올 수 없다. 한번 충전하면 12시간30분 통화가 가능하다. 대기 시간은 35시간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IHS글로벌의 웨인 램 애널리스트는 “기본 성능 외에 노키아105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 비용을 극적으로 낮춘 데 있다”고 말했다.

IHS에 따르면 노키아105의 제조단가는 개당 14.2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제품 한 개당 30%에 가까운 5.8달러의 마진을 보는 셈이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올리는 마진의 3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다.

노키아105의 주 타깃 시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이다. 노키아 측도 전력 인프라가 열악하고 구매력이 낮은 국가 사람들이 주 대상이라고 직접 밝혔다.

램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이미 대중화됐지만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저가폰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린 노키아에게는 뺏길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장인 셈”이라고 말했다.

▲노키아105 (출처 : 노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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