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도 안 된 가운데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됐다. 비가 내리며 더위가 한풀 꺾여 전력난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17일 오후 1시 40분부로 순간 예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준비’ 단계는 예비력이 400만㎾ 이상~5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유지되거나 순간 예비력이 450만㎾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이번에는 순간 예비력 하락으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고온다습해져 냉방기 가동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전력 예보가 ‘관심’ 단계까지 나간 상황”이라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