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흥증권 지분 2089억원에 인수(상보)

현대파·기아차·현대모비스 등 그룹내 5개 계열사 참여
현대차 1044억원·현대모비스 626억원 등 계열사별로 출자
현대차그룹 "금융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그룹내 수익성제고 유리"
  • 등록 2008-02-12 오후 3:30:43

    수정 2008-02-12 오후 3:30:4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은 증권업 진출을 위해 신흥증권(001500) 지분 29.76%를 총 2089억6700만원에 인수키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후 지승룡 신흥증권 사장과 특수관계인 등 4인이 보유한 345만5089주를 총 2089억원에 인수키로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약 6만481원으로, 12일 신흥증권 종가 2만9500원에 비해 두배 넘는 가격이다.

이번 지분 인수에는 현대차가 172만7545주(14.88%), 기아차(000270) 24만1856주(2.08%), 현대모비스(012330) 103만6527주(8.93%), 현대제철(004020) 20만7305주(1.79%), 엠코 24만1856주(2.08%) 비율로 참여했다.

인수금액은 현대차 그룹의 각 계열사별로 현대차가 1044억8400만원, 기아차 146억2800만원, 현대모비스 626억9000만원, 현대제철 125억3800만원, 엠코 146억2800만원씩 부담키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14일 임시주총소집 이사회를 열어 사명변경, 이사선임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금감위 지배주주 변경승인 등을 거쳐 최종 인수절차를 마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고수익 사업인 금융시장 진출 교두보를 구축하고 자본시장통합에 따른 증권사의 유사수신기능(CMA 등)을 활용한 그룹내 유동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증권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흥증권을 인수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은 최소규모 증권사로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 낮으며 최소규모자금 투여로 종합증권업 영위가 가능하다"면서 "종합증권업 허가취득, 신규진출위험, 전문인력 및 영업망 확보 어려움 감안시 기존 증권사가 인수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신흥증권을 통한 금융서비스 확대 및 그룹내 금융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 감안시 조기 경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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