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하락..달러 약세+블랙프라이데이 `촉각`

  • 등록 2006-11-24 오후 11:16:25

    수정 2006-11-24 오후 11:31:1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전날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로 휴장했던 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등에 따른 달러 가치의 초약세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달러 약세가 수입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전역의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한 `블랙 프라이데이`의 성적표도 초미의 관심사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시즌 소비심리의 척도로 작용하고 있어 월가는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월마트 등 유통업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3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290으로 64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100 선물은 14.5포인트 하락한 1809.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오전 8시23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센트 오른 59.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주식시장은 오후 1시 문을 닫는다.

◇달러 초약세..ECB 금리 인상 가능성↑

유로/달러 환율이 지난해 4월 이후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1.3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유로존 경제가 6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내년에도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프랑스가 이날 발표한 경기신뢰지수가 5년래 최고치에 근접했고 전날 공개된 독일의 경기신뢰지수도 예상 밖 증가세를 나타내며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t)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배경이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선진20개국(G20)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런던 시간 오전 11시3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의 1.2945달러에서 1.3084달러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115.75엔으로 전일의 116.30엔에서 속락세다.

영국 파운드화도 파운드당 1.935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월마트 `약세`..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 `급등`

`블랙먼데이`를 맞아 관심이 집중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멕시코 정부로부터 소매 은행 설립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내년 하반기중 멕시코에서 소매 은행 영업에 시작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개장 전 거래에서 0.48% 하락한 상태다.

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ASX)는 인수합병(M&A)재료로 개장 전 거래에서 10% 급등세다. 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는 칼라일그룹 주도의 사모펀드로 50억달러에 인수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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