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인텔이 AMD에게 빼앗긴 CPU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쿼드코어 시장에서 우선권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AMD는 내년 중반쯤에나 쿼드코어 기술을 채택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쿼드코어`는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코어`를 두개씩 병렬로 연결해 CPU 하나에 네 개의 코어가 부착되도록 하는 기술. 이 반도체 칩은 기존의 듀얼 코어 형식의 반도체 보다 속도가 빠르고 처리능력이 뛰어나, 서버 등 사양이 높은 PC에 사용될 전망이다. ☞인텔, CPU 4개짜리 칩셋 공개..11월 출시
인텔은 쿼드코어 칩 출시로 AMD `옵테른` 칩이 지배하던 서버 시장을 재탈환하기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인텔의 발빠른 횡보에도 불구하고 AMD는 느긋한 반응이다. 출시 경쟁에서는 한 박자 늦었지만 품질로 맞서겠다며, 내년 중반에 쿼드코어 칩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AMD는 현재 `코어` 네 개를 한 프로세서에 붙인 칩을 개발중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듀얼코어 두 개를 연결한 인텔의 쿼드코어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케팅 담당자인 팻 페들라는 "AMD가 개발중인 제품이 인텔의 쿼드코어 칩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두 회사의 경쟁이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례로 인텔의 칩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델은 최근 AMD 칩을 내장한 제품들을 선 보인 바 있다. 이어 인텔 쿼드코어에 기반한 서버를 공개, 특정 업체의 반도체칩에만 의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