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보합..막판 되돌림(마감)

  • 등록 2005-07-08 오후 5:28:20

    수정 2005-07-08 오후 5:28:20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8일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방향을 잡기 어려운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채권매입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았다. 정부의 집값안정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등이 매수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 국고채 5년물 1조9500억원에 대한 입찰이 실시되는 점도 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조기환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입찰 부담마저 눈에 들어오자 참가자들은 채권 매수를 꺼렸다. 개장전 영국 런던의 연쇄폭탄테러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채권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금융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4.03%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7호와 국고채 10년물 4-6호도 각각 보합인 4.25%, 4.76%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4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97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바뀜이 있었다. 국고5-2호는 1200억원, 국고4-6호는 1100억원 정도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보합인 4.03%였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과 같은 4.25%, 국고채 10년물은 1b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1bp 하락한 3.74%, 3.99%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보합인 4.41%, 8.39%로 고시됐다. ◇방향성이 없다 금융통화위원회라는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참가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매수를 하더라도 금리하락 가능성에 자신하지 못했고 매도를 하더라도 헐값에 내다파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대체로 박스권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위아래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마저도 조심스러워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심리적으로 밀릴 만한 곳에서 지지를 받고 강해질만하면 호재가 나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다들 자신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美 고용지표·국고5년 입찰 `촉각` 미국의 고용지표, 국고채 5년물 입찰 등 변수가 있어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6월 실업률 전망치는 5.1%,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대략 18만5000개 정도다. 발표결과가 예상을 웃돌 경우 미국 경기의 확장세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국고채 5년물의 경우 2조원 가까이 되는 규모로 인해 채권시장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다음주 예보채 5년물 3500억원 입찰이 실시되는 점도 걸린다. 앞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볼 때 입찰규모는 다소 많은 편"이라며 "심리가 흔들리고 있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형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얇다"며 "일단 4.00~4.10% 정도의 박스권 상하단을 확인하려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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