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첨단산업단지 부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새로운 수혜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고, 주변 기반시설이 정비됨에 따라 생활여건도 나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대·거주 수요가 늘어 주택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4일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지역 활성화와 이를 통한 주택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경우 시가 마곡동 첨단산업단지,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을 통한 동북아 거점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가 제시한 주요 산업단지 및 수혜 대상 아파트를 살펴본다.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월드컵 경기장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는 17만 2000평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130층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센터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리고 국내 벤처회사와 주요 금융사, 방송사와 통신회사 등이 입주를 위한 용지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서울 서북부 지역 내 중심 산업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경의선 복복선이 지나가고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연결될 예정이다. 새롭게 성산역이 건설돼, 지하철 6호선과 연결될 계획이다. 상암동 월드컵2,3단지를 비롯해 수색청구, 중동청구, 성산동 월드타운 대림 등이 주요 혜택 대상아파트들이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불과 1~2년 전에 입주해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강서구 마곡동 첨단산업단지=서울지역 내 노른자위 땅 중 하나인 강서구 마곡지구는 오는 2020년까지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와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지하철 5호선 외에 현재 지하철 9호선(2007년 개통예정)과 신공항 고속철도(2009년 개통 예정)도 공사 이다. 이 지역에서는 마곡지구와 바로 붙어 있는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우장산 현대홈타운(2198가구)가 직접 수혜 단지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아파트로는 1164가구에 달하는 화곡동 롯데 낙천대를 비롯해 마곡동 한솔 솔파크(258가구), 방화동 동부 센트레빌(407가구) 등도 주목 대상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서울시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국제금융센터를 추진 중이다. 다국적 금융기업인 AIG가 조성할 예정인 이 곳의 규모는 연면적 1만4000여평, 45층 건물 3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종전 지하철 5호선과 함께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의도는 현재 각 단지별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추진이 활발하다. 입주예정 아파트로는 내년 4월 및 12월에 준공되는 롯데캐슬 엠파이어(406가구) 및 아이비(445가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