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에 부합한 미 소비자물가…외인 수급 주시[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2bp 급등
전날 이어 외인 매도세 랠리 여부 주시
국고채 스프레드 4거래일 만에 확대
장 마감 후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 등록 2024-11-14 오전 8:34:50

    수정 2024-11-14 오전 8:34:5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큰 움직임은 제한적이겠으나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45%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2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간 CPI 상승률은 올해 7월 이후 넉 달째 0.2%를 유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0.4%서 80.8%로 급등했다.

다만 CPI보다 눈길을 끈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었다. 특히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본 시나리오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트럼프의 관세정책 여파를 프라이싱 중인 시장의 우려와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었다. 내년 금리 인하 루트가 예상보다 늦어질 우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등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1.4bp서 12.8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2bp서 마이너스 17.1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292억원 줄어든 123조1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0년 국고채의 대차가 1997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7년 국고채 대차가 216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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