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한국이 영국, 독일 등과 함께 미국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국가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우려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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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의식한 한국 정부는 2026년부터 적용되는 제 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조기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우크라이나, 멕시코는 잠재적인 격변에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는 만큼 트럼프 2기의 대중국 전략 역시 1기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재임 당시 미국과 중국이 경제 문제 등으로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희생해 그들의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트럼프의 이민 제한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에서 추방당할 수 있는 수백만 명의 자국민을 보호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정부는 트럼프의 재선 성공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유럽 내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지난 11일 트럼프의 사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온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에도 예측 불가했으며, 공개적인 위협을 하더라도 실제 이행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뉴유럽센터의 세르기 솔로드키 부소장은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무언가 말하고 대통령으로서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었던)트럼프는 올해 초에는 반대 의사를 누그러뜨려 몇 달 동안 지연된 지원안에 찬성 투표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솔로드키 부소장은 “그는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개인적인 친분을 중시 여긴다고 진단했다. NYT는 “트럼프 재임 기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데 능숙했다”면서 “방위비 부담을 둘러사고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기 위해 아베는 트럼프를 아첨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짚었다.
템플대 도쿄 캠퍼스의 제임스 브라운 교수는 “아베의 성공에서 배울 점이 많다”면서 “아첨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접근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최근 친정부 학자와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트럼프에 대한 공개적인 칭찬이 나온 아랍에미리트(UAE)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