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고창 문수사 대웅전·의성 고운사 가운루 보물 지정

  • 등록 2024-07-17 오전 10:10:10

    수정 2024-07-17 오전 10:10:10

의성 고운사 가운루(사진=국가유산청)
고창 문수사 대웅전(사진=국가유산청)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지역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의 주불전(主佛殿)이다.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고창 문수사는 644년(백제 의자왕 4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기록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문수사 창건기’(1758년)에 따르면 임진왜란 후 1607년(선조 40년)에 중창됐고, 1653년(효종 4년) 회적 성오화상에 의해 또 다시 고쳐지어졌다.

이듬해 1654년 제자인 상유가 삼불좌상과 시왕상 등을 조성한 기록으로 볼 때 문수사 대웅전 또한 이 시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창이란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새롭게 짓는 것을 의미한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 형식으로 공포의 형태와 짜임에서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지역적 특색이 나타난다. 지붕은 팔작지붕 형식을 갖추고 있었으나 후대에 맞배지붕으로 형태가 변화했다. 현재는 다포계 맞배지붕 기법과 양식을 갖추고 있다. 대웅전의 단청은 전통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옛 기법이 남아 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인 고운사의 진입부에 자리해 있다. 계곡 위를 가로질러 건립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다.

의성 고운사는 의상대사에 의해 신라시대 때 창건된 사찰로 전해진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고운사사적비’(1729년), ‘고운사사적비’(1918년) 등의 문헌사료를 통해 1668년에 건립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의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계곡의 양쪽 기슭(양안)을 가로질러 배치되어 있다. 3쌍의 긴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주칸)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누각과는 달라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지정한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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