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을)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된다고 한다”며 반발했다.
| 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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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공천에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며 “저에게 지역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기회를 주시라.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재심을 요청했다.
기 의원은 선거 자금 및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라임 펀드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200만원 상당 양복과 정치 자금 1억원을 수수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이 일에 대해 정확하게 해명하고 싶다”며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40만원 대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았다. 그 비용을 김봉현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 대 고가양복은 사실무근이며 저는 이를 입증할 자료를 공관위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당은 저에 대한 기소를 정치탄압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당이 진실보다는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공소장이 공천을 대신 하느냐”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제가 금품수수를 인정했다고 한다. 제가 어떤 것을 인정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에 기반한 내용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 의원은 탈당 등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간절한 심정으로 오늘만 산다. 오늘에 충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는 이날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했다. 기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 공천시스템이 살아 있으면 재심 인용을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