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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52분쯤 검은색 복장과 마스크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남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짧게 한마디로 답하고 곧장 청사 안으로 향했다.
서씨도 이어 오전 9시55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 재킷과 검정 마스크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서씨는 1분가량 멈춰서서 바닥에 고개를 떨궜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하며 법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들은 이르면 이날 오후 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귀가해 결과를 기다릴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최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와 서씨를) 마약 혐의로 입건해 한 차례 불구속 조사를 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