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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서장은 용산경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 후 9시47분께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이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인근 엔틱가구거리에서 차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했다.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식사 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상당 시간을 소요한 탓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태원 일대의 극심한 차량 정체가 됐음에도 이 전 서장은 도보 대신 경리단길이나 하얏트호텔 등의 우회로를 이용해 관용차로 이태원파출소에 집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했음에도 이 전 서장은 1시간 가까운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낸 것이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이 전 서장이 포착된 시간은 벌써 참사 발생 이후 40분을 넘긴 시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을 때였다.
그럼에도 이 전 서장은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듯 느긋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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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서장의 이런 상황 인식 때문에 경찰 지휘부 보고가 줄줄이 늦어진 게 참사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경찰은 보고 있다.
더불어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당일 행적을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참사 당일 상황이 담긴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사고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 20분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고 적혀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이 전 서장을 대기발령조치하고,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의 허위공문서 작성과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