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으며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96만원에서 8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227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각각 4%, 19% 밑돌았다”며 “20억원 가량의 신규품목 추가를 위한 일회성 개발원가가 반영되고 지난해 2분기 6억원에 불과했던 광고비가 36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2분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급증했다”며 “내수 보툴리눔 톡신 가격 할인으로 지난해 2분기 약 35%였던 내수 점유율이 올해 5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진 연구원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49%에 달했던 보톨리눔 톡신 수출 증가율이 올해 1분기 74%, 2분기에는 38%로 급감했다”며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유럽·중국 등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주요 국가들로의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 9%에 불과했던 메디톡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반기에는 16%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고, 미국과 유럽시장 내에서의 신규 파트너십 수립 등 주요시장 진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