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2년에 이어 작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기부금을 많이 낸 ‘기부왕’으로 기록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총 26억5000만 달러(약 2조8368억원)를 기부해 ‘미국 고액 기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보다 작년에 기부금이 7억5000만달러 더 늘었다.
|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부부. 사진=데일리메일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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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이들 부부가 해외에서는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의 질병 예방 및 퇴치에, 미국내에서는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특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게이츠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빌 앤 멀린다 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낸 돈은 302억달러(약 32조3291억원), 그들 재산의 약 37%에 이른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6억30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2012년에 이어 고액 기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버핏 회장의 기부 총액은 199억 달러다.
고액 기부자 3위는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이다. 미술품 수집가로 이름난 그는 작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1억달러어치의 미술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9억9100만 달러)는 4위,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7억3400만 달러)는 고액 기부자 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4억5200만 달러), 유통업체 월마트를 소유한 월턴 패밀리(3억2500만 달러), 반도체기업 인텔을 설립한 고든 무어 부부(3억2100만 달러), 면세점 DFS 공동 창업자인 척 피니(2억9700만 달러),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 부부(2억9400만 달러) 등이 고액 기부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