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0대, 14만원 복권으로 10억 피카소 작품 얻어

  • 등록 2013-12-19 오전 11:21:18

    수정 2013-12-19 오전 11:21:18

(파리 AFP=연합뉴스) 14만 원을 주고 기금마련 복권을 산 미국 20대 남성이 10억5천만원이 넘는 피카소의 작품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방업체에서 일하는 제프리 고나노(25)다.

그는 레바논 남부 고대도시 ‘티레’(Tyre) 복원 캠페인을 벌이는 유네스코 등록단체 ‘티레구하기연맹’이 발행한 100유로(한화 약 14만4천원)짜리 온라인 기금마련 복권 5만장 가운데 한 장을 샀다.

“거실에 걸 그림 한 점을 장만하려 했다”는 그는 파리 소더비에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복권 추첨에서 뉴욕의 한 화랑이 기증한 피카소의 작품을 낙찰받았다.

‘오페라 모자(opera hat)를 쓴 남자’라는 제목의 이 소품은 피카소가 입체파 시기인 1914년에 그린 드로잉이다.

보존상태가 좋은 박물관 소장급 작품으로 평가돼 소더비 전문가들의 감정가가 100만 달러(한화 10억5천600만원)에 달한다.

고다노는 “아직도 쇼크 상태”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으면서 당분간은 작품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피카소의 손자 올리비에 피카소는 할아버지의 작품이 좋은 일에 사용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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