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국 4위권 종합유선방송사(MSO) CMB가 지상파 3사와 재송신협상을 완료했다.
CJ헬로비전(037560)과 씨앤앰에 이어 CMB까지 지상파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티브로드,
현대에이치씨엔(126560) 등 다른 MSO들도 재송신료 분쟁을 마무리할 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MB는 지상파 3사와 재송신 관련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CMB가 지상파에 줘야 하는 가입자당 과금액(CPS)은 CJ헬로비전, 씨앤앰과 같은 수준인 280원으로 확정했다.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 제휴도 포함될 전망이다. CMB는 별도의 N스크린 서비스가 없어 오는 7월 출시할 셋톱박스서 POOQ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대 MSO 중 지상파 3사와 재송신 관련 재계약을 못한 곳은 티브로드와 현대HCN 두 곳만 남았다. 그러나 이들은 CPS 280원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고 주장해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여전히 CPS 280원은 지나치게 많다는 판단”이라며 “조만간 나올 법원의 재송신금지 가처분 결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상파는 지난해 9월 법원에 이들을 대상으로 재송신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안에 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재전송료 협상이 다시 진행되겠지만, 여전히 지상파가 280원의 책정 근거를 명확하게 내놓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갈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