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LTE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8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외화내빈’이란 평가가 나온다.
회사별 2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826억 원, KT가 3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 1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95%나 감소한 31억 원으로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경쟁적으로 LTE 설비 구축과 마케팅에 돈을 쏟아 부은 탓이다. 매출은 SK텔레콤은 소폭 감소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늘어났다.
이는 통신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보여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분기 통신 3사가 쏟아 부은 2조원대 마케팅비는 신규 가입자 창출보다는 회사 간 가입자를 뺏았는 데 쓰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이후 시장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마케팅비가 줄고, ‘갤럭시S3’ 등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인기 단말기의 등장으로 보조금 투입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간 LTE 가입자 목표치의 약 50%에 근접하고 있으나 KT는 30%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마케팅 경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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