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토부 장관에 "염치가 먼저다"

  • 등록 2011-11-25 오후 7:30:24

    수정 2011-11-25 오후 7:30:24

[노컷뉴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주택정책을 친서민정책이 아니라고 비판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 주택정책이 서울 밖으로 서민을 몰아내는 것이라는 권도엽 장관의 발언…염치가 먼저입니다. 그게 상식이지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중앙정부의 정책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을 두고 서울시 탓이라고 하니, 박 시장이 상식이 아닌 것으로 여긴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권 장관은 전날 서울시의 주택정책 브리핑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정책대로 녹지율을 높이면 주거면적이 줄어들 수 있어 구매력이 떨어지는 서민들은 서울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의 주택정책은 친서민정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어 "어제 발표한 내용은 서울시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강제로 속도조절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던 것"이라며 "재건축은 정상적으로 문제 없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공공성 비율을 높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며 녹지율은 그대로인데, 권 장관께서 오해를 하신 모양"이라며 "다만, 임대아파트의 소셜 믹스 등 단지내 시설을 보완하도록 심의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박 시장은 점심 시간에 권 장관의 발언을 확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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