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슨 선물을 할까, 어디에 데려갈까,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이 기회에 자녀 이름으로 펀드를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여의도에 근무하는 엄마, 아빠들 사이에서 어린이펀드는 `머스트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통한다.
◇운용사들, 아이패드·영어캠프 경품으로..`덤`도 챙겨보자 발 빠른 운용사들은 이미 가정의 달 맞이 손님 끌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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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경제교육과 체험학습, 어린이 보험 가입 및 쉽고 친근한 투자 설명서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
여기에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지난 달 말부터 해외 탐방과 태블릿 PC, 가족여행 경품 행사에 아이 방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 자녀사랑 펀드`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와 문화상품권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신한BNPP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250만원 상당의 가족여행상품권과 아이패드 등을 받을 수 있는 가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자산운용도 오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는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미니화분 키트를 증정한다.
◇`어린이 펀드가 별건가?`..내 아이 펀드는 내가 직접 고른다 하지만 꼭 어린이 펀드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펀드의 수익률이 예금이나 적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증명된 만큼 좋은 펀드를 골라 자녀 이름으로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펀드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10년 이상의 운용 성과를 가지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19개의 평균 수익률은 437%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의 경우 10여년의 운용기간 동안 9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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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몇몇 부가 혜택을 제외하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다를 게 없다"며 "운용 측면에서 어린이 펀드에만 적용되는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자녀의 이름으로 펀드를 가입한 후 어린이 펀드와 같이 증여세 면제 신청을 하면 세금 혜택도 똑같이 적용 받을 수 있다.
◇운용사·매니저·투자철학 꼼꼼히 살펴야 어린이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장기 투자`라는 점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라고 해서 아무 펀드나 들어가도 되는 것은 아니다. 펀드 역시 아이들의 먹거리나 학원을 고를 때처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봐야 할 것은 펀드를 만드는 회사. 크기에 상관 없이 믿을만한지, 꾸준히 해당 업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다음으로는 사람이다.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나 철학을 따져보고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니저가 너무 자주 바뀌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녀 이름으로 오랜 기간을 투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히 잘 하고 있는 운용사의 대표 펀드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외 펀드의 경우 세금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라면 국내 주식혼합형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중에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인 만큼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