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88% 급락..`보안주 추락`(마감)

470선 후퇴..나흘연속 하락세
일부 한·EU FTA 수혜주만 독야청청 강세
  • 등록 2009-07-13 오후 3:41:31

    수정 2009-07-13 오후 3:52:49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470선으로 후퇴했다.

경기회복과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급락장을 주도했다. 이날 80%이상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2포인트, 3.88% 내린 476.05로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나흘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닥 하락률은 올 들어 5번째며, 종가 기준으로 47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8일 이후 두 달 보름여만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데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오후들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억원과 19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급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이 3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틀째, 기관은 닷새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모두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반도체(046890)와 태웅, 소디프신소재 등이 5%이상 급락했고, 셀트리온(068270)과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등도 1~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태웅(044490)의 경우 시총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상승종목은 태광(023160)과 한국정밀기계 등 두 종목에 불과했다.

한·EU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으로 수입육 유통주들이 독야청청하며 급등했다. 이네트(042340)와 한일사료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미창투도 6%이상 상승했다.

BMW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067990)도 한-EU FTA 수혜 기대로 장중 10%이상 치솟았다가 결국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결정한 가운데 미디어 관련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급락장에서 iMBC(052220)는 2%이상 오르면서 선방한 반면 ISPLUS는 2%가량 하락했다. 디지틀조선은 7%이상 급락했다.

예당(049000)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는 소식으로 12.50% 올랐다. 우리담배판매는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스타엠은 1000만 달러를 투자한 한·미 합작 영화 `전사의 길(The Warrior's Way)` 미국배급 계약 체결로 역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글로웍스는 몽골 소재 랜드몽골리아의 지분양수를 통해 금광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5.2% 상승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으로 최근 급등했던 보안주들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안철수연구소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나우콤(067160)과 소프트포럼, 이스트소프트 등도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다.

2개월간 관급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박탈당한 울트라건설(004320)도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3537만주, 거래대금은 1조959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이 106개에 그친 반면 하한가 16개 등 하락종목은 805개에 달했다. 보합은 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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