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법조브로커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19일 브로커 윤상림씨가 비공식적으로 회장직을 담당했던 경기 하남시 W건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하남시 W건설 본사와 사업장을 압수수색해 수년동안 수주했던 각종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자료, 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윤씨가 W건설 비공식 회장직을 담당하면서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건설공사 인·허가를 받아냈는지 등 그동안 윤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2년 그린벨트가 해제된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 개발과 관련해 W건설이 지난해 5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풍산지구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는 4블록 시행사로 선정된 과정에서 윤씨가 로비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가 지난 2001년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의 장본인인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간 혐의를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