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동부
아남반도체(001830)는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에 대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이 성사됐다고 9일 밝혔다.
동부아남은 이날 윤대근 동부전자ㆍ아남반도체 부회장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은캐피탈빌딩에서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조흥은행 등 총 15개의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고, 원화 1조 200억원과 미화 1억5000만달러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다.
금리 조건은 A등급 회사채 연동금리를 적용했으며, 대출금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환된다. 또 대주단은 향후 2007년 6월까지 투자자금이 부족할 경우 12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동부아남 관계자는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기업투자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라며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분야에 대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한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손꼽힐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아남의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최근의 경영실적 개선과 사업전망이 밝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아남은 기존의 전략제휴회사인 TI, 도시바 이외에도 삼성전자, 필립스, 샤프, NEC 등 세계적인 반도체회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코아로직, 엠텍비전, EMLSI 등 국내 팹리스(비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들에게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동부아남반도체는 이번에 마련된 재원으로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상우공장에 연말까지 0.13미크론급 양산설비와 90나노급 개발설비 등 첨단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월 4만장에서 월 5만장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오는 2006년 말까지 90나노급 차세대 비메모리 반도체 양산라인을 포함하여 총 월 7만장 규모의 첨단라인을 갖춘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