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자에서 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고한 경제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업종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문이며 거품을 불러일으킨 주범이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부문의 회복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술주를 전문가들이 꺼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는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수요 증대로 가장 먼저 강세를 보인 업종이었다. 대표적인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노벨루스는 여전히 가격이 싼편으로 분리되고 있는데 이들 업종은 다른 기술주보다 투기적인 성향이 낮지만 특정한 소식에 민감하게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업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 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는 생산설비 과다 문제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평가 돼 있는 상태이다. 투자자들은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인 PC 부문이 하반기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여전히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펀더멘털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소프트웨어, 컴퓨터, 통신 장비와 같은 다른 기술업종에 비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종은 성장 잠재력이 낮다는 것이 그 이유이며 PC제조업체들은 회복되더라도 이윤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신 장비 업체는 전문가들이 가장 꺼리는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또한 기술주에 투자하는 포인트를 망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기술주에 투자하는 이유는 역시 고수익인데 메릴린치의 기술 부문 투자담당자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23개 신생 기술업체들을 선정했다. 그는 "대형 기술주의 경우 고성장 기간이 이미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밀루노비치는 선호하는 종목에 광통신 업체인 시에나, 반도체 장비 업체인 노벨루스 등을 포함시켰는데 "이들이 이미 위험을 안고 있지만 좀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종목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아직도 기술주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밀루노비치가 선호한 종목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업체 BEA 시스템스는 주가-수익 비율이 71.8로 나타났고, 시에나도 60.4에 이른다.
밀루노비치는 익스트림 네트웍스, 칩제조업체인 트랜스메타 등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십억달러의 시장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밀루노비치는 "이들이 너무 비싼 상태지만 그래도 하강 국면에 있는 종목보다는 상승 국면에 있는 종목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