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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중 6개 문항(13.04%)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사걱세는 중·고등학교 현직 교사14명, 수학교육학과 교수 2명과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분석을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통과목 14번·15번과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을 킬러문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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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EBSi 가채점 정답률이 1.4%로 집계돼 ‘고난도 킬러’ 논란이 불거진 공통 22번 문항을 두고 최수일 사걱세 수학혁신교육센터장은 “대학과정에서 다루는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부등식을 제시했다”며 “학생들은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 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국회의원들은 킬러문항을 없애기 위해 수능 제도 개선과 입법을 촉구했다.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현행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교육과정 밖 문항을 시험에 출제해선 안 된다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 적용 대상에 수능을 포함하자는 주장이다.
강민정 의원은 “대통령은 킬러문항 없는 수능을 출제하라고 하면서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이에 대한 입법화를 반대하는 모순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의치한약수 선발을 위해 촘촘히 줄 세워야 하는 현행 상대평가 체제 하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킬러를 배제하고 문제를 낼 수 없다”며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