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 93억달러 조성…한국 3억달러 공여

개도국 지원 위한 최대 기후기금…25개국 참여
尹대통령, 9월 G20 회의서 공언…1차 대비 1.5배
기재부 "국제 기후협력 선도…유치국으로서 협력"
  • 등록 2023-10-06 오전 11:30:00

    수정 2023-10-06 오전 11:3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녹색기후기금(GCF)이 한국의 3억달러 2차 재원 공여를 포함해 총 93억달러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팔다 두아르떼 신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CF는 전날(5일)독일 본에서 열린 고위급 공여회의에서 2차 재원보충 결과 총 93억불이 조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GCF의 2차 재원보충 과정을 마무리하는 절차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25개 공여국이 참여했다.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여를 이미 선언한 14개 국가들은 각국의 공여 계획을 재확인했다. 네덜란드, 일본 등 11개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공여액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간 국제행사 등 주요 계기에 국제사회의 2차 재원보충 참여를 촉구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9일 G20 정상회의에서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2차 재원보충에 1차 공여액 대비 1.5배 규모인 3억 달러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마팔다 두아르떼 GCF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한국 정부의 기후행동 의지와 함께 GCF의 기후대응 노력에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정부측 대표로 참석한 김재환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GCF가 재원 확충과 함께 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해 국제 기후협력을 선도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둔 GCF가 향후에도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치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인천 송도에 본부가 설립된 세계 최대 기후기금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초기재원 및 1차 재원보충을 통해 총 203억달러를 조성했고, 한국은 초기 1억달러와 1차 2억달러 등 3억달러를 공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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