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중심 수출부진 완화…中 경기불안에 불확실성 확대"

반도체 감소폭 축소…서비스업생산 증가세
中 경기불안에 기업심리↓…국제유가도 변수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흐름 제약 가능성"
  • 등록 2023-09-07 오후 12:00:16

    수정 2023-09-07 오후 7:16:15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제언이 나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부진은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투자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1월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힌 뒤 5월까지 경기 부진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러다가 지난달에는 “경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국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달에도 수출 부진은 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은 5월에 전년동월대비 18.7% 감소했다가 6월과 7월 감소폭이 각각 15.8%와 14.8%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도 7월 33.6%에서 지난달 20.6%로 줄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액 역시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5.5% 감소하면서 전월(-12.5%)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가별로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9.9%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폭(-4.9%)은 줄었다.

중국 경기불안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심리가 하락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이전 설문 전망치(5.2%)보다 하향 조정했다. 기업심리 하락으로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71에서 이달 67로 낮아졌다.

소비의 경우 7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매판매(-1.7%)는 고물가로 인해 감소 전환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3.2)에 이어 103.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3.4% 뛰었다.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11.0% 하락했는데 전월(-25.9%)보다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6월 75달러에서 7월 80.5달러, 지난달 86.5달러로 뛰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KDI는 “중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증대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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