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 러시아 점령지 카호우카 댐, 포격에 댐 갑문 파손"

타스 통신 "우크라, 美 지원 하이마스 로켓 발사"
6발 중 1발 댐 갑문에 떨어져
러시아, 우크라 댐 공격 준비해왔다 주장
  • 등록 2022-11-06 오후 9:12:25

    수정 2022-11-06 오후 10:02:2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포격으로 파손됐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BM-21 그라드 다연장 로켓을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스 통신 등은 현지 긴급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카호우카 댐에 포탄이 떨어져 갑문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서 로켓 포탄 6발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군의 방공망으로 격추되지 않은 1발이 댐 갑문에 떨어졌다.

수력발전 시설이 있는 다목적 댐인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대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도 카호우카 댐의 물이 식수로 공급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댐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르손 친러 행정부는 헤르손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임박하자 카호우카 댐 주변을 비롯한 헤르손 전역에 주민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이주하는 주민 행렬에 숨어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피해 보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카호우카 댐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러시아 측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카호우카 댐에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를 가하려는 러시아군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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