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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해 애썼고, 처음으로 정상회담하면서 평화의 물길을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에게 DJ 자산이 중요한 만큼 이날 연설에서 `김대중` 이름만 수십번이 나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정말 존경한다. 제가 딱 일상적으로 인용하고 삶의 지침으로 쓰는 말이 있다”라며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문제의식은 깊이 가지되, 정치는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것을 하는 것”이라며 “저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후보는 “IMF왔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었고, 경제에 박식했고,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었다”며 “국정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모르는게 당연한 듯 자랑하는 리더로는 엄혹한 길을 이겨낼 수 없다.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윤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한이 총칼로 우리 국민 핍박살상한 군사정권 역사 있다”며 “검찰 왕국이 열리고 있다. 민주 공화국이 위협받고 있다.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우리 거시기 해불죠.(해버리죠)”라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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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지연설에 나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목포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한 발언을 성대모사하며 ‘공화당의 상징이 황소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시오. 황소의 콧 두레가 없어요. 내가 국회 들어가면 콧 두레부터 할라요’라고 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검찰이 코뚜레 없는 황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를 ‘그 양반’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그 양반(윤 후보)은 검찰 공화국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불안한 말씀을 한다”며 “그 양반이 며칠 전에는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하겠다’고 했다. 두 말씀을 합치면 검찰을 통제받지 않게 해서 문재인 정부를 헤집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