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경유 물가 들썩..정부 "폭염대응 비상팀 가동"(종합)

소비자물가는 10개월째 1%대인데
시금치 50%, 배추 39%, 상추 24.5%↑
국제유가 상승에 경유도 14.6%↑
물가차관회의 "수급안정 대책 추진"
  • 등록 2018-08-01 오전 9:15:34

    수정 2018-08-01 오전 9:15:34

시민들이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에서 에어컨 실외기로 가득찬 한 건물 외벽 앞을 지나갔다. 기상청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소비자물가가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폭염에 채솟값이,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물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대응 비상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작년 7월보다 1.5%(이하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이는 6월 물가 상승률(1.5%)과 동일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1.8%, 11월 1.3%, 12월 1.5%, 올해 1월 1.0%, 2월 1.4%, 3월 1.3%, 4월 1.6%, 5월 1.5%, 6월 1.5%, 7월 1.5%로 10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지수는 과일 등 신선과실 물가(-2.3%)가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6월(2.0%)보다 1.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5%로 올라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1.5% 올라 전월(1.8%)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서비스도 전년대비 1.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대비 -1.8%로 전월(-3.3%)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공공요금 관리 여파로 보인다.

반면 일부 품목은 물가가 올랐다. 폭염으로 채소 물가가 급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시금치(50.1%), 배추(39%), 상추(24.5%)가 농축수산물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도 전년대비 2.0% 올라 전월(1.8%)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전년대비 12.5% 올랐다. 경유가 14.6%, 휘발유가 11.8% 올랐다. 석유류 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작년 3월(14.4%)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경유는 지난 6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폭염 피해현황 및 대책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 체제로 가동 중인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급수, 축사 냉방장비, 약제,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기존 고랭지배추 수급 TF(태스크포스)를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TF’로 확대 가동하겠다”며 “산지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통계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