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알린 건설기계, 사업개편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속도

내년부터 '중대형' 두산인프라·'소형' 밥캣 전담
현대건설기계, 중국·인도 생산법인 인수 마무리
시장 호황 속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 '잰걸음'
  • 등록 2017-12-17 오후 4:00:39

    수정 2017-12-17 오후 6:14:41

지난 5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활약 중인 두산 굴삭기 DX300LC-5.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부활에 성공한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내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시장 호황 속에 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향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현대건설기계(267270)는 최근 각각 사업구조 개편 및 생산법인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잇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자회사인 두산밥캣과 건설기계 사업을 기존 ‘지역’ 관할에서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양수도 및 경영체계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의 주요 골자는 기존 두산밥캣이 북미와 유럽, 대양주(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에서 운영해온 ‘중대형’ 건설기계 판매사업을 두산인프라코어로 이관한다는 것.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중국과 신흥시장의 ‘소형’ 건설기계 사업을 두산밥캣에 이관한 바 있다.

연내 관련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으로, 내년 1월1일부터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로지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7년 두산밥캣을 인수한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자사 건설기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작업들을 수행해왔다. 이번 두산밥캣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 이관은 이제 두산인프라코어가 이같은 선진시장에서 어느정도 사업 네트워크 및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사 간 주력 제품군을 나눠 글로벌 시장 공략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 14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중국과 인도 생산법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새 법인으로 신설될 당시 중국과 인도 생산법인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회계법 상 해외법인은 매출 중 50% 이상이 본사를 통해 발생할 경우 함께 인적분할될 수 있지만, 해당 중국·인도 생산법인은 자체 매출비중이 높아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에 남아있게 된 것이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총 3788원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번에 중국 굴착기 생산법인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 지분 60%를 2216억원에, 인도 생산법인 지분 100%를 668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및 인도 등 신흥 건설기계 시장의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인수한 각 생산법인의 실적이 현대건설기계 매출로 함께 잡히면서 약 2500억원 이상의 연매출 증대 효과 및 책임경영 강화 효과도 함께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0월 대형 부품 물류센터, 전시장, 교육센터 등 시설을 갖춘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완공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중국 등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프라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1615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양사의 핵심 효자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당장 지난 11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9.9% 증가한 1165대의 굴착기를, 현대건설기계는 145% 증가한 454대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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